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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는 생각잡기

플랜75 - 죽음을 지원하는 정책을 다룬 영화

HR과 미래 2024. 3. 24. 21:39

 

 

얼마 전 CGV아트하우스 전도연관에서 플랜 75라는 일본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일본은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29%로 초고령사회이면서 동시에 세계에서 고령자 비율이 높은 도시중에 하나인데요. 

 

저도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서빙해주시는 분들 중 노인 분들이 워낙 많아서 그 부분이 새롭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이 가장 빠르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지만, 사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도 일본과 같은 상황으로 달려가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비슷한 모습들을 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플랜75는 초고령화 사회로 부양비용 부담이 높아진 정부가 최후의 수단으로 '75세 이상의 죽음을 지원하는 정책'을 만든다는 가정에 각 개인들이 어떤 모습일지를 그린 영화인데요. 

첫 화면이 약간 자극적이지만 (노인혐오범죄) 전반적으로는 잔잔한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두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첫 번째는 '누가 죽어도 되는 나이를 지정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중간에 제도에 대한 광고중 '탄생은 선택할 수 없지만 죽음은 선택할 수 있잖아요'라는 말이 나오는데, 과연 우리가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을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이런 제도가 만약 실제로 생긴다면 '죽음에 대한 가치가 너무 가볍게 여겨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삶을 끊는 건 엄청난 일인데 이렇게 제도화 된다는 것 자체가 죽음을 수단화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 영화에서도 공장 처럼 플랜75를 신청한 노인들이 죽지만 옆에서 위로해주는 이 하나 없고, 간호사는 일상적인 전화를 받는 화면이 나오더라구요. 

 

아직 젊지만 요즘 '나도 늙고 있는 중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나이여서 저에게도 참 많은 생각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딱 지금의 2030이 70대가 되면 저런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고령 사회에서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할지에 대한 메시지는 크게 받은게 없어 그런 부분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본것 같아 기록해보았습니다^^ 

 

 

- 영화정보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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