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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공헌이익으로 회사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관점 (이재용 회계사 영상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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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공헌이익으로 회사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관점 (이재용 회계사 영상 후기)

HR과 미래 2023. 3. 9. 01:11

I. 들어가며

경제 불황이 가까이 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특히 지난 3년간 엄청난 기세로 성장했던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에서 안타까운 기사들이 속속 나오면서 앞으로 회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선택해야하는 고민들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매출, 투자 유치금액, MAU(월간활성이용자수), 영업이익, 누적다운로드 수, 기업문화 등을 기업에서 많이 앞세우기도 하였고 구직자 입장에서도 많이 참고하였는데요. 최근 상황을 보며 (많이 어렵지만) 재무적인 관점을 억지로라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언더스탠딩 채널에서 이재용 회계사님의 영상을 보고 '공헌이익'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으면 최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여 몇가지 인사이트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II. 공헌이익

 

1. 공헌이익의 개념

짜장면 한그릇을 팔았을 때 짜장면의 원가, 포장비, 배달비 등 비용이 발생하는데요. 이 때 판매금액이 짜장면 원가보다 낮으면 어떻게 될까요? 짜장면을 100그릇, 1000그릇을 팔아도 계속 적자가 됩니다. 이 상황을 머릿속에 두고 들으니 조금 더 이해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럼 공헌이익은 어떻게 나올까요? 

 

[매출액] - [변동비] - [고정비] = [영업이익]

가장 익숙한 비용인 영업이익은 매출액에서 비용(고정비+변동비)를 제외하면 나옵니다.

 

[공헌이익] = [매출액] - [변동비]

공헌이익은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차감한 상태인데요. 

 

[매출액] - [변동비] = [고정비] + [영업이익]

(=[공헌이익]

공헌이익과 고정비가 싸워서 공헌이익이 이겨야 결국 영업이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공헌이익률] = [공헌이익]/[매출액]

 

예시)

3억 = 2억 + 1억 ※공헌이익이 고정비를 이겼음 ∴영업이익 1억 발생

0.5억=2억 + (-1.5억) ※고정비가 공헌이익을 이겼음 ∴영업손실 1.5억 발생

 

2. 공헌이익의 긍정적인 방향

경영자는 공헌이익을 늘리거나 고정비(인건비, 전기료, 임대료 등)을 줄여야합니다. 

공헌이익을 올리려면 매출을 늘리거나 매출 당 원가를 줄여야합니다. 

 

최근의 기업은 하나를 팔았을 때 변동비가 더 커서 공헌이익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매출이 10조, 20조가 되도 평생 영업이익이 안나온다고 하네요 ㅠ

 

3. 규모의 경제 함정 

일반적으로 매출이 올라가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알아서 변동비가 줄어들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변동비는 규모의 경제 효과에서 크게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매출이 오르면 그대로 같이 변동비도 오르는 것이죠. 

만약 변동비를 줄일 수 없다면 아쉽지만 매출단가를 높여야합니다.

 

4. 사람이 많이 투입되는 비즈니스

특히 이 영상에서는 사람이 많이 투입되는 비즈니스를 예로 들었는데요. 예를들면 세탁이나 배송은 사람이 많아 진다고 변동비가 줄어드는 비즈니스가 아니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1명이 주문량이나 빨래량 등을 커버할 수 있는 범위는 빨래량이 많아진다고 효율화되는 것이 아니고 그대로 한사람씩 계속 더 필요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III. 손익계산서

본 영상에서는 마켓컬리 손익계산서로 예시를 들어주었습니다. 

아래 손익계산서(당기)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비용이라고합니다. 

매출액 - 매출원가 = 매출총이익
매출총이익 - 판매비와 관리비 = 영업이익(영업손실)

 

 

 

26번 주석을 보면 이 비용의 상세 구성이 나와있는데요. 

여기서 고정비와 변동비를 추정하여 공헌이익을 얻어 볼 수 있습니다. 

찾아보니 공헌이익은 관리회계의 개념이라 딱 명확하게 재무제표에 표시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영상에서는 주요 변동비 (빨간색 v) = 약 1조 4,415억원로 보아 매출액 = 1조 5,580억으로 나누면공헌이익률 7.5%가 나오게 됩니다. 물론 공헌이익률이 나온다는게 긍정적으로 볼 순 있지만 위 비용에서 변동비를 빼면 고정비가 약 3천억 정도가 나오는데요. 다시 공헌이익 식에 넣어보면 아래와 같이 대략 영업손실이 손익계산서와 같이 나옵니다.

1조 5천억 - 1조 4천억 = 3천억 + (-2천억)

 

이 영업손실을 없애고 0으로 만들려면 변동비에서 2천억이 줄어들어야하고 이때 공헌이익률은 약 20%(3천억/1조 5천억)이 되는 것이죠. 

 

1조 5천억 - 1조 2천억 = 3천억 + (0억)

 

IV. 마무리 

아무래도 회사 내부정보를 정확히 알 순없기 때문에 변동비와 고정비를 칼같이 나눌 순 없지만 손익계산서를 보면 대략적으로 느낌이 올 것같습니다. 구직자 관점에서는 공헌이익을 따져보며 재무적 상황까지 면밀히 보고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중요 포인트로 판단해야할 수 있을 것 같고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도 마냥 문화가 좋다고 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지속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 같은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만들고 사람을 모아 선점하면 자동으로 비즈니스가 커졌기 때문에 '일단 사람을 모으자, 트래픽을 높이자'라는 것이 신앙처럼 생각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2023년 지금은 25여년 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죠 ㅠ_ㅠ 이미 선점한 회사들이 많기에 제 2의 구글이나, 카카오, 네이버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MAU나 누적 다운로드 수, 투자유치금액 같은 숫자를 좀더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적자를 감수하며 달리다가 흑자가 안나서 회사가 어려워질수도 있고, 흑자만을 신경쓰면서 신중히 하다가 성장의 때를 놓쳐서 어려워질수도 있습니다. 경영에 절대적인 답은 없죠 ㅠ_ㅠ, 경영자와 직원들의 머릿속에도 늘 영역을 나누고 재무상태를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필요성이 더 절실해지는 요즘입니다. 모쪼록 거시경제가 빠르게 회복했으면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공부하는 측면에서 써보았는데 종사하는 직종이 아니어서 부족하거나 빠진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늘 배우고 있는 사람이라 틀린 내용에 대해 의견 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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